차순봉이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8월 31일 방송된 KBS1 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자신을 피하는 자식들에게 집합을 명령하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차순봉은 집을 찾아왔던 아가씨 이영진(이소윤 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지만 차강재는 피곤하다는 것을 이유로 아버지와의 대화를 피했다. 또한 차강심(김현주 분)역시 대화를 시도하는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 자는 척을 하기도 했다.
주무시라고 이야기하는 자식들과 달리, 여동생 차순금은 “벌써 주무시게요?”라고 물었다. 차순봉은 힘없는 목소리로 “내일 봐”라고 말하며 쓸쓸히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를 지켜보던 강서울(남지현 분)은 싹싹한 목소리로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식들보다도 따뜻한 강서울의 모습에 차순봉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방송에서 여동생 차순금(양희경 분)과 맥주를 마신 차순봉은 별안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차강심과 차강재에게 집합을 선포했다. 차강심과 차강재는 귀찮다는 듯 차순봉의 방으로 향했다.
차순봉은 이렇다 저렇다 설명도 하지 않고 차강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강심이 너 이번 주말에 이 남자하고 약속 잡아서 만나” 라고 말했다. 차강심이 거부 의사를 보이자 차순봉은 “만나보고 나서 싫은지 좋은지 얘기하란 말이야”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어 차순봉은 차강재에게 어제 찾아왔던 이영진과의 사이에 대해 물으며 “사귀는 사이면 빨리 날 잡아서 결혼해” 라고 말했다. 이에 차강심은 “아부지 지금 취하셨어요. 그만 주무세요”라고 말하며 대화를 마무리지으려했다. 술에 취한 차순봉은 “지금 이 아버지 무시해?”라고 다시 한 번 언성을 높였다.
차순봉은 “니들 이만큼 키워놨으면 나도 자격 있어. 다른 자식들은 며느리, 사위, 손주 다 보는데 나는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되는거냐?”라고 말하며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이불을 펴드리라는 차강심의 말을 무시한 채 차강재가 입을 열었다. 차강재는 “결혼만 하면 되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결혼과 동시에 저 이 집하고 연 끊습니다”라고 말해 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차강재의 발언에 차순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헛웃음만 터뜨릴 뿐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서울과 윤은호(서강준 분)이 야구장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차달봉(박형식 분)은 부리나케 야구장으로 달려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