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리는 CB‥투자문의 '쇄도'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9-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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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전환사채(CB)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년만기 2천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앞두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2일)에 나서는 두산건설.

표면이자율은 4.0%, 만기이자율은 7.5%입니다.

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이며, 만기까지 보유시 7.5%의 이자가 지급됩니다.

전환가액은 1만1,700원(8월 29일 현재 주가 1만2,200원)으로, 향후 주가가 이 보다 높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기업금융 관계자
"두산건설의 경우 신용평가등급이 트리플B제로로 나름 우량하고 투자자가 1년반정도만 보유하면 금리도 7.5%를 받을 수 있다. 그 전에 주가가 더 많이 상승한다면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세차익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저금리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처럼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가, 주가 상승시 짭짤한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시대 투자자의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IT부품업체 트레이스의 3년만기 전환사채 공모 청약에는, 130억원 모집에 2,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 현재까지 상장사 전체 전환사채 발행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00억원을 배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투자 위험 역시 적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무보증 채권이라는 점에서 투자에 앞서 발행기업의 재무상태 등은 물론, 실적이나 향후 주가에 문제가 될 만한 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것을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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