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등 기관사, 침몰 당시 구조 기다리다가 “기관장과 캔맥주 마셨다”

입력 2014-09-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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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등 기관사가 세월호 침몰 당시 기관장과 함께 캔맥주를 나눠 마셨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이날 광주지방법원 형사 11부(부장 임정엽)에서 열린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씨는 “기관장과 함께 다른 기관사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와 나눠 마셨다”고 증언했다.

손씨는 3층 복도에서 기관부 선원들과 함께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이 다른 기관사의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와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관장과 나눠 마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탈출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여유가 생겨서 마신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당시에는 그렇게 쉽게 구출될 거라 생각 못했다"며 부인했다.

특히, 이날 세월호 1등 기관사 손씨는 이준석 선장이 승객 구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아무런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선원들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책임질 승객구조 소홀에는 세월호 승선기간이 짧아 업무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했다.

세월호 1등 기관사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1등 기관사, 갈수록 가관이다”, “세월호 1등 기관사, 그 사이에 구조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 “세월호 1등 기관사, 충격 그 자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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