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현우성에게 단호한 거절의 표시를 했다.
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65회에서 백연희(장서희)는 커피숍으로 이명운(현우성)을 불러냈다.
백연희는 "나 진우(정지훈)엄마다. 그리고 지금 이혼 소송중이다. 돈이 없어서 변호사님 아니면 다른 변호사 구할 돈도 없다"고 말을 꺼냈다. 이명운은 놀랍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백연희는 "그런데 이러시면 어떡하냐. 돌려드리겠다"며 꽃선물을 다시 내밀었다.
이명운은 "장난이었다. 저 사실 제라늄 꽃말도 모른다. 꽃집 주인이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폼 잡으려고 쓴건데"라며 웃어보였다. 백연희가 기막혀하자 이명운은 "꽃말이 뭔데요?"라고 장난을 쳤다. 백연희가 화가 나 나가버리자 이명운은 꽃을 들고 쫓아나갔다.
백연희가 화나서 가는 길에 이명운이 멈춰섰다. 그는 "미안해요. 머리 복잡하게 해서 진짜 미안해요. 됐어요?"라고 사과했다. 백연희는 "나 지금 명운씨 장난 받아줄만큼 여유 없다. 정말 부담스럽다. 이런 짓 하지 마시라. 그리고 이 화분 가져가시라"고 화를 냈다.
이명운은 "아 그럼되겠네. 이 화분 지금 연희씨가 나한테 선물한겁니다. 나야 뭐 좋아요. 집에 가져가면 꽃말 찾아봐야지"라고 웃어보였다. 그제야 백연희는 그 꽃을 다시 빼앗아 들었다. 그때 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물을 튀겼다.
그 순간 이명운은 바로 백연희 옆으로 가서 등으로 그녀를 막았다. 물이 다 튀기면서 이명운의 몸이 홀딱 젖었다. 백연희는 "명운씨 옷이 다 젖었다.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명운은 웃으며 "연희씨랑 국밥 먹고 싶어서 그렇다. 국밥 먹으러 갑시다"라며 그녀를 이끌었다.
시종일관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과 그런 그를 어이없게 바라보는 백연희의 모습이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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