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효의 과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9월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에서는 구해영(진이한 분)과 함께 예식을 준비하는 남상효(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남상효는 조성겸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아직 대답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남상효는 구해영으로부터 “할 말이 있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남상효는 구해영의 말을 들은 직후 조성겸을 찾아갔다. 남상효의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것을 확인한 조성겸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남상효는 “저 결혼했었어요, 7년 전에.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잘 안 됐어요. 죽을 만큼 사랑하고 죽을 만큼 미웠어요. 죽을 만큼 노력했고 죽지 않기 위해 헤어졌어요. 겨우 빠져나온 시간 속으로 내가 자꾸만 되돌아가요. 머리로는 안 된다는 걸 아는데 내가 자꾸만 되돌아가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조성겸은 “상효 씨, 이런 얘길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뭡니까. 내가 사귀자고 한 말이 부담스러워서 그래요?”하고 물었다. 이에 남상효는 주눅 든 목소리로 “아셔야 되니까요. 이런 저라도 사겨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말했다.
조성겸은 “남상효 씨, 나한테도 첫사랑은 있었어요. 남상효 씨 과거같은 거 나한테는 문제가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이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남상효가 그 전남편이 구해영이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당황했던 조성겸의 표정이 차츰 굳어졌다. 그제야 남상효가 결혼식이 싫다고 했던 말과 친구라는 이름을 빌어 했던 이야기가 어떤 뜻인지 알게 된 것이다.
조성겸은 “정말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군요. 어떻게 그런 걸 숨길 수가 있습니까? 남상효 씨 대답 기다린다고 한 건 없던 일로 합니다. 나한테 사귀자고 한 말도 못 들은 걸로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린 사귀는 걸로 합니다”라고 말한 뒤 남상효에게 입을 맞췄다.
결국 남상효와 구해영은 끝끝내 엇갈리고 말았다. 구해영의 결혼식 당일 호텔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속으로 서로에게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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