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 경제지표 개선세‥경제 회복 이어질까

입력 2014-09-03 09:14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국내 경제지표 회복세, 자산시장 동향은
여러 가지 복합된 요인이 있긴 하겠지만 증시는 3년간 갇혔었던 2050포인트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부동산 부분이 되겠다. 최근에 부동산과 관련된 대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보면 부동산 부분 같은 경우에는 선행지표인 거래량 지표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 이것이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이 활기는 보이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자산시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Q > 소비심리 회복세, 시사점은
최근에 발표되는 자료를 보면 민간의 소비심리가 107정도로 나와 이제는 세월호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되며, 또한 추석을 앞둔 부분까지 가세돼서 탄력있게 민간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보통 민간의 소비심리가 100을 넘으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민간의 소비심리가 실제로 소비 지표로 연결될 것이냐가 향후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민간소비가 GDP 기여도의 66%에 달하기 때문이다.
Q > 국내 경제 회복, 비판적 시각 대두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생산과 관련된 지표나 활력지표는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서는 비관적인 측면이 나올 수 있다. 기업과 관련된 3대 지표가 있다. 기업과 관련된 3대 지표는 투자 관련, 생산 관련, 수출 관련된 지표들이다. 과거에는 투자와 생산 관련된 지표는 상당히 부진했었지만 수출과 관련된 지표는 삼성전자현대차가 받쳐줬기 때문에 수출 관련된 지표가 괜찮았지만 최근에는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래서 부가가치창출의 주역인 기업과 관련된 3대 지표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활력지표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물가가 21개월 연속 1%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부가가치와 관련된 활력지표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지금도 비관적인 측면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Q > 2기 경제팀, 경제 대책 주목
정책 당국에서 먼저 잘해야 기대가 계속돼서 나머지 기업, 금융사, 국민들도 잘 경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번 2기 경제팀의 대책은 현실에 감안한 정책들이 많이 나왔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 여건을 감안했고, 정책 당국과 조합을 보이고, 수시로 경제부총리가 나와서 국민들에게 의사소통, 도덕적 설득을 권하는 것을 보면 기대를 가지고 갈 만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Q > 대외여건에 따른 국내 경제 전망
지금 대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다.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면 세계 경제가 계속해서 저성장이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 속에 일본과 유럽은 계속해서 디플레 국면에 빠지고 있다. 그리고 신흥국은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가 좋지 않다. 또한 통상과 환율도 이기주의보호주의 때문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대외여건이 우리 경제에 불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긴 힘들다는 쪽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Q > 원화 환율, 국내 경제 걸림돌 되나
우리나라는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다. 2차 아베노믹스 기대감으로 인해 엔/달러 환율이 105엔에 진입했다. 그럼에 따라 분모 부분의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다 보니까 원/엔 환율은 960원 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것이 한국의 환율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견뎠던 삼성전자, 현대차도 수출부진으로 전환이 됐다.
Q > 경제 살리기, 국민의 노력은
정책의 추진 메커니즘을 보면 정부 당국에서 신호를 주면 국민들이 의도대로 반응을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정책 당국이 어렵게 금리를 내렸어도 시중은행이 이기주의, 보신주의 때문에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리는 경우가 있고, 예금금리를 떨어뜨린다. 이러면 아무리 경기를 살리려고 해도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다.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 살리기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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