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반군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의 참수 장면을 공개한 지 2주 만에 다시 발생한 일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인터넷에 배포된 `미국에 대한 2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오렌지색 낙하산복을 입은 소트로프가 IS 전사에 참수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트로프는 동영상에서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 옷과 복면을 착용한 IS전사는 소트로프를 참수하기 전 "오바마, 이슬람 국가를 향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 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며 "오바마는 물러나고 우리를 이대로 내버려두라"고 말했다.
IS전사는 이번 동영상에서 세 번째 인질인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31세인 소트로프는 타임과 포린폴리시 잡지 등에 기사를 송고하는 프리랜서 기자로 작년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0일 IS가 폴리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에도 그 모습을 나타낸 적이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미국인 기자 참수, 치가 떨린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가슴이 아프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저 미국인 기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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