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포맷, 한국 방송 최초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수출'

입력 2014-09-03 11:06   수정 2014-09-03 11:11


케이블채널 tvN 인기 예능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이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수출되었다.

3일 CJ E&M은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배급사 Small World IFT를 통해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방송 프로그램 포맷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 `더 지니어스`가 판매된 이후 세계 최고의 콘텐츠 시장인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NBC에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우리의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함으로써 한국도 명실상부 포맷수출국의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

NBC에서 방송될 미국판 `꽃할배`의 제목은 `Better Late than Never`(더 늦기 전에)로 미국 굴지의 배급사인 Small World IFT가 해외 배급을 담당해 미국뿐 아니라 영어권 국가들에 예능 한류를 전파할 전망이다.

`Better Late than Never`도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배들과 젊은 짐꾼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는 `꽃할배`의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를 예정.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할리우드 탑 시니어 연기자들을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영화 `버킷 리스트`, `헤어 스프레이`, `시카고`, TV 시리즈 `체인지 디바`, `스매시`, `해피랜드` 등을 제작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골 손님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Craig Zadan과 Neil Meron 콤비가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CJ E&M tvN 이덕재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은 기존 아이디어 수출 등 제한적이었던 형태를 벗어나 신한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다"며 "과거의 단순 프로그램 판매 방식에서 한 차원 더 진화된 포맷 수출을 통해 우리 방송 콘텐츠들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완성도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방송콘텐츠의 부가가치 창출과 산업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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