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급 속이기가 횡행하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과 함께 대대적인 한우 등급 점검에 나선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석을 앞두고 한우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과연 등급 제도를 믿을 수 있을지 불시에 점검에 나선 것.
대형마트, 한우 전문 식당, 인터넷 몰, 축산전문 매장 등 제작진은 약 65곳에 점검에 나섰다. 진열대 정면에는 고기 등급과 개체식별번호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확인해보니 이력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고기들과 허위 라벨을 조작한 흔적들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전문 매장에서는 제작진에게 “우리는 좋은 고기만 쓴다”, “다 원 플러스 이상” 이라고 호언장담 했음에도 막상 점검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구입 내역을 확인한 결과 ‘2등급’ 고기로 확인됐다. 그러자 판매자는 “사실 등급은 별로 관계가 없다. 2등급이 더 비쌀 수도 있다” 라고 말 바꾸기를 시도했다.
이처럼 낮은 등급의 고기를 1등급 이상 고기로 둔갑시켜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이익을 취하는 판매점들의 수법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국적 눈속임도 있었다. 돼지고기는 등급보다 원산지 허위가 많았다. 캐나다, 멕시코산 돼지 목살이 국내산으로 둔갑되어 판매되고 있었고 한우 채끝 1등급이라고 적힌 것은 시료 채취 결과 육우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까지 지켜지지 않은 고기 또한 군데군데에서 발견되며 한우 등급 제도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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