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①] '조선 총잡이' 역시 이준기, 액션·로맨스·연기 다 갖췄다

입력 2014-09-05 09:29   수정 2014-09-05 09:32


로맨스, 액션, 연기 모든 걸 다 갖췄다.

한국 남자 배우 중 ‘히어로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일지매’, ‘히어로’, ‘아랑사또전’ 등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며 히어로물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이준기가 지난 4일 종영한 KBS 2TV 수목 특별기획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조선 제일 검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던 청년무사 박윤강으로 출연한 그는 아버지가 최원신(유오성 분)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자, 복수를 위해 칼을 버리고 총을 잡았다. 단순히 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목표는 복수를 넘어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고 민중이 편하게 사는 세상이 오는 것으로 확장됐다.

그리고 ‘조선총잡이’ 최종회에서 윤강이 동참한 개화파의 정변이 조선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고, 윤강은 아버지를 죽인 원한인 원신과 마지막 결투를 했다. ‘조선’의 비극을 느끼고 원신은 자살을 선택했고 윤강의 복수도 이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개인의 복수를 넘어 조선의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윤강의 꿈은 마침내 이뤄질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윤강은 백성들과 함께 살고 있었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양반들을 처단하고 그들의 학대로 고통 받는 민중을 위한 총잡이로 거듭난 것.

뿐만 아니라 박윤강과 수인(남상미 분)의 절제된 감정이 돋보인 ‘조선총잡이’ 표 로맨스에서 이준기는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로맨스까지 갖춘 연기자임을 입증했다.

복수를 위해 일본인 한조로 신분을 위장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고, “이제 힘든 기억 모두 잊고 우리가 만들 세상에서 함께할 일들만 생각하자. 나와 함께 살아 달라”며 프러포즈를 한 것.

‘일지매’, ‘아랑사또전’ 등 퓨전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히어로물’=이준기라는 공식을 입증시킨 이준기지만 이전 작품보다 절제된 감정으로 연기하며 부드러운 액션을 소화한 그의 연기력은 ‘조선 총잡이’를 1위 드라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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