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일 '강타선' 샌프란시스코 상대..15승 가능성은?

입력 2014-09-08 09:56   수정 2014-09-08 09:56

▲ 13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자료사진 = LA다저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15승 도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그의 앞길을 가로 막는 상대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7회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이 좋다. 지난달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 후 2경기에 등판, 13.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 공백 없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점은 다행스럽다. 비록 애리조나전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샌프란시스코와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 매우 중요하다. 13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돈 매팅리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류현진,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총력전이다. 이 3연전에서 서부지구 우승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8월 들어 엄청난 타력을 뽐내고 있다. 8월 팀 타율이 2할8푼8리, 9월에는 3할3푼2리로 상승세다.

또한 류현진의 상대 투수는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25)로 예정됐다.

범가너는 올 시즌 17승 9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다. 8월에는 무려 4승을 챙겨 내셔널리그 최우수투수로 선정됐다.

물론 류현진도 샌프란시스코에 강하다. 4월 5일 홈 개막전에서는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지만 4월 18일 7이닝 무실점, 7월 28일에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AT&T파크에서는 통산 4승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에게 15승은 큰 의미를 지난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4승을 뛰어넘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15승을 넘어선다면 최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10승 투수와 15승 투수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15승은 A급 투수의 지표와도 같다. 웬만한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5승 달성과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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