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환시인 강우의 발을 씻겨주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했다.
지난 10일 SBS 괜찮아 사랑이야 15회 방송분에서는 장재열(조인성)이 한강우(도경수)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투영된 환시임을 인정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재열은 입원한 뒤에도 계속 환시를 보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지해수(공효진)마저 더 이상 면회를 올 수 없게 되었고 이를 걱정한 조동민(성동일)과 최영진(진경)은 극약처방으로 가족의 면회, 그 중 형인 장재범(양익준)을 면회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장재열은 형인 장재범에게 “형 너무너무 미안해”라고 말했고 장재범은 재열을 발로 차며 “넌 미쳐도 싼 새끼야, 너만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나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라며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동생에게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리고 의사에게 재열의 피를 닦아주라고 말한 뒤 눈물을 훔치며 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재범도 재열도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진 듯 보인다.
강우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퇴원한 장재열은 여전히 강우가 보이고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산책을 나선다. 이런 장재열에게 조동민과 박수광이 찾아와 “해수는 안 괜찮다. 괜찮은 척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야.” “동민이 형과 내가 진짜고 강우는 가짜야”라며 다시 한 번 그에게 스스로 나을 힘을 주려 노력한다.
잠시 뒤 해수는 재열에게 전화해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고 “이 전화가 끊기면 넌 아마 강우를 다시 볼 거야” “네 눈앞에 강우를 똑똑히 봐 그리고 찾아내 걔는 네 착각과 모순이라는 걸.” “강우가 보일 때 너랑 나랑 사랑하던 때를 그 순간을 기억해.” “그 착각과 모순이 찾아지면 나한테 와 내가 기다릴게. 정말 많이 사랑해.” 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장재열은 전화가 끊기기도 전에 나타난 강우를 바라보며 “그 착각과 모순을 찾는 건 의사가 아니라 바로 너야”라는 지해수의 말을 되뇌였고 강우가 환시임을 인지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강우는 언제나 상처투성이인 맨발이었다는 것, 3년 전부터 여태까지 계속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원으로 돌아간 장재열은 강우를 또다시 만나게 되지만 강우의 상처,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직시하고 강우의 발을 씻겨준다. 마지막으로 강우에게 하얀 운동화를 신겨주며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어릴 적 트라우마와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 보인다.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재열의 환시인 강우가 떠나감을 예고하는 가운데, ‘트라우마’라는 흔한 주제를 가지고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괜찮아 사랑이야’는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과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그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답고 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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