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청춘보다 아름다운 열정, 이순재·신구를 보라

입력 2014-09-12 09:48  


꽃보다 아름다운 건 열정이었다.

‘연기의 신’, 제목 그대로 연기의 신들이 출연했다. 50년이 훌쩍 넘는 연기 경력이 무색할 만큼 그들의 연기 열정은 끊임없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연기의 신’ 특집에는 이순재, 신구, 조재현, 이도엽이 출연했다. 해투 역사상 평상복을 입고 사우나에 등장한 이순재와 신구는 “새벽에 사우나를 하고 왔다”며 이른 아침 녹화에도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재와 신구는 연기 경력이 50년이 넘은 국가 대표 배우였다. 34년 생 이순재보다 2살 어린 신구는 “순재 형”이라고 부르며 치명적인 귀여움을 드러냈다. ‘해투’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 이순재와 신구는 ‘연기’ 이야기가 나오자 50년이 넘는 경력이 무색할 만큼 뛰어난 열정을 보였다.

이날 이순재는 ‘연기의 신’ 특집에 대해 “우리는 현역에서 연기하는 배우일 뿐 신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며 겸손한 말을 했지만, 국가 대표 배우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이순재의 연기력은 보장되어 있다. 특히 이순재는 34년 생,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 대단한 연기 열정을 보였다.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이 기억력이 퇴화되자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이름을 외운 것. 뿐만 아니라 신구 역시 400마디가 넘는 대사를 20일 만에 외운 사연을 언급하며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하이라이트는 이순재, 신구가 출연하는 연극 ‘황금연못’의 실제 대본. 두 사람의 대본 속에는 수정된 대사, 억양, 마디 하나하나 표시하는 등 빼곡했다. 이미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읹어 받은 두 사람이었지만 나이가 든 지금까지도 연기 열정은 멈출 줄 몰랐다.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야동을 본다는 독특하지만 쑥스러운 캐릭터에 대해 “점잖은 친구들이 전화해서 ‘나이 먹고 뭐하는 거냐’고 할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거절을 했었다”며 “하지만 연출의 설득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 받을 수 있는 캐릭터지만 연기 변신을 위해 과감히 출연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끊이지 않는 연기 열정에 후배 연기자들의 응원 또한 계속됐다. 이날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공효진은 신구와 작품으로 호흡한 것에 대해 후배를 위해 아낌없이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서진은 짧은 말에 많은 뜻을 품고 있다며 이순재를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연기를 대하는 좋은 자세로 후배들에게 꾸준히 존경받고 있는 이순재와 신구다. 50년이 넘는 경력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 사랑, 노력이 끊이지 않는 이순재와 신구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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