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난 시즌 8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라요 바예카노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승격한 엘체의 맞대결에선 라요 바예카노의 우세가 점쳐진다.(사진 = 한경DB) |
Match 1. 라요 바예카노 vs 엘체
지지난 시즌 8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라리가 최고의 이변의 팀이 된 라요 바예카노, 비록 지난 시즌은 최다실점 팀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중상위권 도약에는 실패했지만 바르샤와의 점유율 싸움에서 이기는 등 프리메라리가의 닥공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반면 엘체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승격 후 수비적인 부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이었다. 적지 않은 50실점을 기록했지만, 세비야, 발렌시아 등 굵직한 팀보다 적은 실점이었고, 보티아 등 중앙수비수의 활약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득점은 단 30점뿐이었다. 지나친 빈공에 시달렸던 팀, 그리고 지나친 수비불안에 시달렸던 팀 두 팀이 3라운드에서 만났다.
* 라요의 장점, 엘체의 약점
라요는 지금까지 2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가 없다. 그동안의 두 경기의 내용 역시 모두 나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개막전에서의 무승부는 승리만큼의 값어치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겨우 비겼다고 하기엔 경기내용이 너무 좋았다. 또한 데포르티보 원정에서는 중앙 수비수 바의 초반 패스미스, 후반 막판 핸들링 반칙에 따른 2실점으로 인해 아쉽게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것이었지, 그것을 제외하면 충분히 승리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라요로서는 지금까지 승점 2점을 얻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또한 이번 해에 선수단의 In & Out이 굉장했는데 나가지 않았던 주전 선수 트레쇼라스, 알베르토 부에노 두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부에노는 저번 경기 두 골을 넣으면서 상당한 결정력을 보여줬고, 트레쇼라스는 부에노의 약간 아래에서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며 80번이 넘는 볼터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라요의 핵심선수임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비야레알에서 임대 온 아퀴노의 2어시스트 등 신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다. 라요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하지만 엘체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잘 보지 못했던 엘체의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비로소 지난 경기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엘체는 이상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면서 구사일생하긴 했지만, 심판의 판정으로 두어 골 정도를 지킬 수 있었고, 지난 시즌 홈에서 거의 2배의 승점을 따낸 만큼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그라나다의 효율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게다가 그라나다의 공격수는 96년생 이삭 석세스였는데도 말이다.
또한 바르샤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던 모습 등 엘체의 시작은 그리 좋지 못하다. 보티아, 힐 등의 임대생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 엘체의 장점, 라요의 약점
엘체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최근 상대전적 결과이다. 지난 6경기에서 엘체는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라요를 압도하고 있다. 또한 바르샤 전에 비해 그라나다 전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국가대표 차출이 거의 없는 환경이기에 2주 동안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 한다면 그라나다 전에 보여준 그 경기력 이상을 라요전에 보여줄 수 있다.
▲ 라요의 이번 이적시장 방출과 영입 정리 표, 상당히 In & Out이 많다.(사진 = 한경DB) |
또한 라요의 새판을 짠 듯한 이적시장도 약점이 될 수 있다. 항상 그래왔지만 이번 시즌에도 라요는 18명 정도를 영입하고 17명 정도를 방출했다. 그 중 이적료를 지불한 이적 건은 단 한 건에 불과하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 파코 헤메즈라고 하더라도 베스트 일레븐을 꾸리고도 남을 정도의 선수 유출과 영입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한 두 번의 실수를 연속한 바가 다시 선발출장 할 경우, 지난 경기의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부상 중인 안토니오 아마야가 얼른 나와 선발을 차지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지도 모른다.
* 결과 예측 : 라요 바예카노 승
Match 2. 그라나다 vs 비야레알
아센호의 완전영입, 조나단 도스산토스, 루치아노 비에토, 루카비나 등의 꿀 영입, 잉여자원 루이즈 임대뿐만 아니라 팀 내 핵심선수들을 모두 지키면서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비야레알과 시케이라, 브라히미 등을 팔고 투자 따위는 잊어버린 그라나다, 이적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3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 그라나다의 장점, 비야레알의 약점
지난 경기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그라나다, 위에서 언급했듯 사실 그라나다는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를 했다. 그만큼 팀의 기세가 좋다. 특히 프란 리코는 두 경기 연속으로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될 급의 활약을 해줬고,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도 디에고 마인츠와 바뱅의 센터백 듀오 호흡이 괜찮은 점, 새로 영입된 루벤 로치나, 바뱅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기존 자원들도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 무엇보다 호아킨 카파로스가 감독이라는 점이 그라나다가 쉽게 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비야레알은 부상자가 꽤 된다. 지난 A매치 기간 중 부상당한 팀의 핵심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이번 주말경기에 나올 수 없어 보이고, 이케추쿠 우체 역시 결장이 예상된다. 남은 가용 공격 자원은 루치아노 비에토와 헤라르드 모레노인데, 적응이 덜 되거나 경험이 부족한 이 선수들에게 최전방을 맞기기엔 무리다. 또한 왼쪽 수비 보얀 유키치는 화요일 관절 수술을 했고 하우메 코스타 역시 결장이 예상된다. 왼쪽 수비 둘이 나란히 부상을 당했기에 루카비나 혹은 마리오 가스페르, 아니면 빅토르 루이즈가 왼쪽 수비를 대신해야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충분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 투자 따윈 잊어버린 그라나다와 이적시장의 승자 비야레알의 승부에선 비야레알의 원정승이 기대된다.(사진 = 한경DB) |
* 비야레알의 장점, 그라나다의 약점
그라나다는 몇몇 영입생, 기존 선수 중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못하는 선수 역시 존재한다. 좋은 번호를 달고 중앙에서 좋은 조율을 예상했던 예스테는 두 경기 연속 실망스럽고 유세프 엘 아라비도 지난 시즌만큼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다. 알프레도 오르투뇨, 엘 아라비의 부진은 96년생 공격수를 선발출장시키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을 정도이다. 이 선수들의 분발이 있지 않으면 다음 경기 힘들다고 본다.
또한 그라나다의 지금까지 상대팀을 보면 모두 비야레알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약팀이었다. 비록 홈경기라곤 하지만 비야레알을 쉽게 이길 것 같진 않다. 상대팀은 최고의 이적시장을 보낸 팀이다. 게다가 카파로스만큼 마르셀리노도 명장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두 경기에서 우체와 도스 산토스가 잘해서 이겼다 싶은 경기는 없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던 빅토르 루이즈,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골대를 맞추며 선전한 토마스 피나, 큰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경기력에 우려가 있었지만 멋진 도움을 올린 체리셰프, 주장 브루노 등이었다. 부상선수가 있지만, 이 선수들이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힘겹게나마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유로파리그 최종예선 합계 7-0 대승, 프리시즌 전승 등 최고조의 폼을 유지했지만 아쉽게 바르샤에게 석패한 비야레알, 그러한 비야레알을 그라나다가 쉽게 넘을 것 같진 않다. (무승부와 비야레알 원정승이 심각하게 고민되지만, 비야레알의 원정승에 무게가 약간 더 실린다.)
* 결과 예측 : 비야레알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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