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②] ‘괜찮아 사랑이야’가 남긴 것, 신인배우 ‘도경수와 이성경’

입력 2014-09-12 10:22  


도경수와 이성경이 우려와 달리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배우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괜찮아 사랑이야’는 한강우(도경수)가 환시임을 인정하고 정신분열증을 이겨낸 장재열(조인성)이 지해수(공효진)와 결혼 후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서로의 ‘마음의 병’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해피엔딩을 그리는 과정엔 도경수와 이성경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초반 장재열의 팬으로 알려졌던 한강우는 불운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밝은 웃음을 보이려는 인물. 이에 배우 경력이 없는 아이돌 가수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고 회가 거듭될수록 도경수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특히 환시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장재열도 그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하며 곧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함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루게릭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장재열과 이별하며 눈물지으며 희미한 미소를 띄우는 모습은 가수로 무대에 섰던 때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인 이성경도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데 서툰 10대 소녀, 오소녀를 잘 표현해내며 원래 불량 청소년인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성경이 연기한 오소녀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생각에 마음의 병을 안고 있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졌지만 겉으로는 오히려 더 센 척을 하며 마음의 문을 닫았다.

특히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이광수)이 전하는 진심을 받아들이고 증상이 나타나자 당황하지 않고 헤드폰을 씌워주는 모습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오소녀의 섬세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도경수와 이성경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복잡한 감정을 무리 없이 전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는 가요계를 무대로 상처투성이 청춘 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코믹 감성의 로맨틱 러브 판타지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방송된다. 오는 17일 수요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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