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이재현 회장 실형‥CJ '충격'·재계 '당혹'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9-12 16:51  

<앵커>
법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문현 기자, 선고내용 전해주시죠.

- 이문현 전화연결 -


<앵커>
이번 재판 결과가 CJ그룹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텐데요.

산업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권 기자, 오늘 법원의 판단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예상밖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집행유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는데요.

1심보다 형량이 1년 줄었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CJ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CJ측 변호인단은 "이번 재판부 판결에 유감을 표하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 경영진과 임직원들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CJ그룹은 "수감생활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건강상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실형이 선고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 "경영 공백 장기화로 인해 사업 및 투자 차질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상고심을 통해 다시한번 법리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된 이재현 회장은 같은 해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몸 상태는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60억원 실형이 선고되자 "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달 19일 범 삼성가는 이 회장 구명활동에 나섰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가 7인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재판부의 결심은 바뀌지 않은 셈입니다.

CJ는 이 회장 구속 직후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경영위원회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고 경영자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해 CJ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7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나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로 CJ는 경영공백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CJ그룹은 물론 재계도 그동안 이재현 회장의 선고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진 기자, 이번 판결을 놓고 재계는 어떤 반응인가요?

- 임동진 전화연결 -


<앵커>
최고 경영자가 자리에 없는 그룹들은 이번 재판에 기대를 많이 했죠?

<기자>
SK그룹이 대표적인데요.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월 횡령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아 지금까지도 복역중입니다.

1년 8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 회장 가운데 최장기 기록입니다.

최 회장의 부재는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실적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또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SK그룹은 CJ 이재현 회장의 선고 결과를 예의주시해 왔는데요.

감형 여부에 따라 최 회장의 `특별사면`이나 `가석방`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은 형량의 3분의 1을 복역해 `가석방`은 현재 시점에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면이나 가석방 없이 형기를 다 마칠 경우 2017년 1월에나 출소하게 됩니다.

효성그룹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월 횡령과 배임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회장은 이재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건강이 안좋은데요.

지난달 미국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귀국해 병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효성은 이재현 회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남 일같지 않게 지켜봤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2월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이 선고돼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돼 현재 경영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최고 경영자의 부재가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 살리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총수의 부재는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입니다.

이번 CJ 이재현 회장의 실형 선고로 재계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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