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육식 공룡으로 알려진 스피노사우르스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영국 BBC방송은 미국 시카고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니자르 이브라힘 연구팀은 모로코 동부 켐 켐(Kem Kem) 화석층에서 개인 수집가에 의해 발굴된 새 화석을 분석한 결과 “ 스피노사우루스는 수영할 수 있었던 최초의 공룡이었으며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수중 친화적” 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화석에 나타난 스피노사우루스는 노를 닮은 평편한 발과 함께 악어처럼 생긴 머리의 위쪽에 콧구멍이 있어 쉽게 잠수할 수 있었다”며 “이는 스피노사우루스가 공룡으로는 처음으로 수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오랜 학설을 확인시켜 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은 약 100년 전인 1912년 이집트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독일 뮌헨의 박물관에 옮겨져 보관 중이던 이 화석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연합군 공습으로 파괴됐고 현재는 이를 그린 소묘 몇 점만 남아있었다.
이브라힘은 “스피노사우르스는 정말 특이한 공룡”이라며 “긴 목과 긴 몸통, 긴 꼬리를 가졌으며 등에는 2m의 지느러미, 그리고 악어 같은 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포식성 공룡보다 짧은 뒷다리를 지니는 등 몸 형태를 봤을 때 땅 위 다른 공룡처럼 민첩하지 않아 물속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의 상어나 다른 큰 물고기들을 먹고 살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영하는 육식 공룡 스피노사우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수영하는 육식공룡, 얘기만 들어도 신기해”, “수영하는 육식공룡, 크기 어마어마해”, “수영하는 육식공룡, 상어 다 먹어치웠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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