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부펀드·연기금 "한국시장 장기투자"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9-12 19:06   수정 2014-09-12 19:09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 CROSAPF에 참여한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한국에 장기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르웨이투자관리청과 일본공적연금 등 전세계 28개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참여하는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는 어제(11일) 투자정보 공유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키릴 드리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최고경영자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인프라산업 구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많은 펀드들이 한국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리트리예프 최고경영자는 "한국의 조선산업과 전자, 자동차 제조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러시아 역시 선박 주문에 관심이 있어 이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드리안 라이더 호주 퀸즐랜드투자공사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한국 인프라 투자 관련해서 많이 살펴봤지만 경쟁이 심해 투자한 적이 없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투자 기회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 내에 견실한 산업군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식시장 내에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매력적으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공동투자가 대체투자의 여러 방식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며 "정보격차를 줄여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공동투자 협의체 설립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사장은 "참여 기관들이 정보를 숨기거나 왜곡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이런 생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상업기관과 달라 서로 신뢰가 쌓여 있어 선의의 경쟁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각 국부펀드와 연기금은 CROSAPF를 통해 서로 관심을 갖는 지역과 사업 영역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게 되며, 투자 대상은 기업 인프라 뿐만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 CROSAPF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내년 11월 인천에서 두 번째 연차 총회를 갖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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