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이닝 만에 물러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자료사진 = LA다저스) |
류현진(27,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5피안타·1볼넷·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2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도 좋지 않았고, 직구 최고 스피드도 148km/h에 불과했다. 대부분 90마일에 미치지 못했다. 1회 맞은 안타 모두 위력이 떨어진 직구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앙헬 파간을 2구째 커브로 유격수 앞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상대한 조 패닉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2루타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버스터 포지에게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한 데 이어 ‘천적’ 헌터 펜스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6번 타자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세 번째 실점을 했고, 블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해 실점 위기에 빠졌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던진 3구째 몸쪽 직구가 우측선상을 타고 빠지는 2루타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서야 지옥 같았던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이 1이닝 만에 물러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최소 이닝은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기록한 2이닝. 당시 류현진은 2회까지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치솟아 목표로 삼았던 2점대 진입은 어렵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우려다. 아무리 흔들린다 해도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은 1회에 뺀 것은 부상이 아니라면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 부상 우려에 대한 언급을 했다. 다시 부상으로 빠진다면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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