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가 강용석에게 화해를 요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인 이지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용석과 관련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지애는 "나는 다 주었습니다"라고 문장을 시작하며 "나의 이름 앞에는 이제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혹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그 얘기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며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 `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나의 시간, 건강, 청춘을 내주었다. 심지어 나눔 특집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까지 했다. 나는 아나운서를 하느라 내 오장육부를 다 내놓은 셈"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지애는 "이러한 것들 외에 어떤 것도, 나는 성공을 위해 남에게 쉽게 허락한 바가 없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 아니었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며 "`그 말 사실이냐`고 묻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허망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강용석은 평생 반성해야",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강용석은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강용석 같은 사람은 근신만이 정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