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최수영이 꾸밈 제로 사오정으로 변신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에서 팔색조 매력을 갖고 있는 이봄이로 분한 최수영. 화려한 조명 아래서 일사불란한 군무로 남심을 초토화시켰던 그녀가 오로지 연기를 위해 과감한 민낯과 팬더눈을 노출할 정도로 망가짐을 불사하고 있다.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최수영이 이번엔 사오정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야말로 요미, 요미 봄요미다.
극중 해길병원의 임상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봄이가 자신의 위생복을 뒤집어 쓴 채 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우도에서 만났던 추레한 아저씨 강동하(감우성)가 고기마트에서 싸웠던 축산업자이며, 자신이 불만의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 축산업체 하누라온의 CEO인 것도 모자라, 결혼을 생각중인 남자 강동욱(이준혁)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봄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위생복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망가짐도 불사하는 최수영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봄요미를 탄생시켰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봄이는 예쁜 옷을 입고 다니며 한창 멋을 내고 다녔을 나이에 환자복을 입고 살았다. 가끔은 철없는 모습도 보이지만 계산적이지 않고 꾸밈없이 순수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최수영이 순수하고도 털털한 이봄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주고 있다. 팔색조 매력을 가지고 있는 봄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연기를 연구해온다. 이렇게 탄생된 장면이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지난 2회분에서 우도에서 만났던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의 ‘아버님’ 강동하가 고기마트에서 실랑이를 벌였던 사람과 동일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신감에 화를 주체 못한 봄이. 그만 동하의 무릎에 분노의 킥을 날리고 말았다. 또다시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재회하게 된 봄이와 그녀에게 왠지 모를 감정에 이끌렸던 동하의 스토리는 어떻게 이어질까. 오는 17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