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하철 공사 문제 없다"... 홍콩 지하철 안전대상 수상

입력 2014-09-16 11:08  

삼성물산이 "홍콩 지하철 공사에서 안전대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최근 이슈가 된 석촌 지하차도가 삼성물산이 시공한 9호선 지하철 공사 때문이었다는 문제제기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홍콩지하철공사인 MTRC가 주관하는 2014년 상반기 MTR 안전대상에서 삼성물산 SCL1109 현장이 전 부문 전체 총점 1위에게 부여하는 종합대상(Grand Safety Award)을 수상했다고 16일 전했다.

MTR 안전대상은 MTRC에서 진행 중인 전체 122개 프로젝트 중 안전, 환경, 품질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하는 시상식으로, 삼성물산 SCL1109 현장은 최고상인 안전대상 외에도 지하철 SCL라인 안전부문 금상 및 사고발생지수 최저등급수상 등 총 4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SCL1109 현장의 발주처 MTRC 공사 책임자인 피터 입(Mr. Peter Ip)은 "홍콩 신규 진출업체인 삼성물산의 MTR 안전대상 수상은 놀라운 결과“라며 "삼성물산의 안전 최우선(Safety First)의식과 홍콩 현지사정에 밝은 신총(Hsin Chong)의 관리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서도 DTL 908현장이 3년 연속 안전부문 최고등급을 달성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로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안전 특별공로상(Safety Excellenc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SCL1109현장은 홍콩 구룡반도 남쪽지역에 정거장 2곳을 포함해 총 2.2km의 지하철 터널을 짓는 공사로 삼성물산은 홍콩 현지업체 신총(Hsin Chong)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딩사로 공사를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공사수행 구간이 노후건물이 밀집된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모든 공사가 학교, 건물과 수 미터 근접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고난이도 공사로, 안전관리는 물론 민원, 밀집된 교통통제, 도로이설 등을 완벽히 수행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SCL1109 현장은 안전한 공사수행을 위해 복잡한 도심지에 대한 24시간 교통흐름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사구간 인접통행로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혼잡구간마다 안내전담인력(Caring Ambassador)을 배치했다. 특히 경찰 및 소방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사고모의훈련을 수행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SCL1109 현장은 도심지 지하토목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 및 건물 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인근 노후구조물에 대한 3차원 상세구조검토(Existing Building Impact Assessment)를 개별 건물별로 사전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사안전성에 관한 사전 모니터링 및 보완 공법을 마련하는 등 계획적이고 치밀한 관리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에서는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해 석촌 지하차도의 싱크홀이 생겼다는 서울시의 결론에 따라 "책임을 지고 사건 현장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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