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류탄 폭발로 결국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다시 군부대 관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6일 오전 10시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박모 훈련병이 들고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졌다. 이 사고로 박 훈련병의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고, 상태가 악화되면서 생사를 다투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또한 인근에 있던 교관 황모(26) 중사와 다른 박모(19) 훈련병이 몸 등에 수류탄 파편을 맞아 포항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수류탄 훈련장의 안전 참호 6개 중 한 곳에 박 훈련병과 교관이 함께 들어간 뒤 중앙통제소의 `안전핀 뽑아` `던져`란 지시에 따라 박 훈련병이 `던져`라고 복창한 뒤 수류탄을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지난 8월 25일 입소한 해병대 1188기 훈련병 1천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3주차 과정으로 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군은 수류탄 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 파악 중이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 사고, 군 부대 관리 진짜 심각하네",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 사고, 무슨 80년대도 아니고 관리가 그렇게 안되나",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 사고, 또 군기빠졋다고 책임자 해임하고 그냥 끝내겠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