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르 04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사진 = 바이에르 04 레버쿠젠)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프랑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들이 손흥민을 상대했다. 전 첼시 FC의 간판 수비수 카르발류가 모나코의 수비를 이끌었으며 전 맨유의 우아했던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모나코의 공격 중심이었다.
결과적으로 베르바토프는 손흥민에게 큰 교훈을 남기는 결승골을 도왔기에 유럽 축구팬들로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경기였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에르 04 레버쿠젠(독일)이 우리 시각으로 17일(수) 새벽 3시 45분 모나코에 있는 스타드 루이 II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그룹 AS 모나코(프랑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전반전 중반 이후 레버쿠젠의 공격이 거세게 모나코 골문을 흔들었다. 세 차례의 기회 중 하나라도 살렸다면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35분에 벨라라비가 단독 기회에서 칩킥을 실패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44분에 손흥민에게 또 한 차례의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카스트로가 찔러준 공을 받아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을 직접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최근 경기에서 그의 물오른 왼발 감각을 알고 있었기에 이 순간을 지켜보는 팬들은 당연히 선취골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간 듯 손흥민의 왼발 슛은 빗맞아 모나코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그런데 이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에 터진 모나코의 결승골 과정이 손흥민이 얻은 그 기회와 너무도 유사한 패턴이었기 때문이다.
61분, 모나코의 골잡이 베르바토프는 헤더 패스로 레버쿠젠 수비 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 공을 받은 주앙 무티뉴는 회심의 왼발 대각선 슛을 골로 마무리지었다. 이 슛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레버쿠젠 수비수 스파히치의 발끝에 맞고 공 방향이 살짝 바뀌기는 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44분과 61분에 갈라진 운명은 더이상 어쩔 수 없는 축구장의 교훈이었던 것이다. 동점골이 절실했던 레버쿠젠으로서는 76분의 선수 교체를 통해 손흥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드르미치를 들여보내며 더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배치했지만 모나코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1패를 안고 출발한 레버쿠젠은 다음 달 2일 안방에서 SL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하여 승점 3점에 도전한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그룹 1라운드 결과(17일 새벽 3시 45분, 스타드 루이 II)
★ AS 모나코 1-0 바이에르 04 레버쿠젠 [득점 : 주앙 무티뉴(61분,도움-베르바토프)]
◎ 모나코 선수들
FW : 오캄포스(57분↔베르나르도 실바), 베르바토프, 페레이라-카라스코
MF : 주앙 무티뉴, 툴라랑, 콘도그비아(90+4분↔월러스)
DF : 쿠르자와, 라기, 카르발류, 파비뉴
GK : 수바시치
◎ 레버쿠젠 선수들
FW : 키슬링
AMF : 손흥민, 하칸 칼하노글루, 벨라라비
DMF : 카스트로, 벤더(76분↔드르미치)
DF : 보에니쉬, 스파히치, 외메르 토프락(71분↔레이나르츠), 예드바이(65분↔도나티)
GK : 레노
★ SL 벤피카 0-2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 C그룹 현재 순위
제니트 3점 1승 2득점 0실점
모나코 3점 1승 1득점 0실점
레버쿠젠 0점 1패 0득점 1실점
벤피카 0점 1패 0득점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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