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머니칼럼>
출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 -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왜 두려운가요?
온통 시장은 FOMC에서 어떤 문구가 수정되거나 사라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FOMC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가 이미 시작되었지요?
회의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3시 주변에서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번 회의는 특별히 기자회견이 있는 달이기 때문에 내일 새벽 미국 증시는 선언문의 발표와 더불어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에 따라 주가는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특히,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이 수정되거나 사라질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약에 수정된다면 금리의 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죠.
최근 매파성향을 띈 의원들의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요,
이번 주초에 발표되었던 산업생산을 제외하고는 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가 워낙 좋았었고 고용시장도 전에 비해 현저한 개선을 보였었기 때문에 연준 의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를 묻는 소위 <점도표>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점도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연준에서 중요한 인물은 오로지 피셔 부의장과 재닛옐런 의장, 그리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입니다.
그 외는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상대의 말이 그럴듯하면
고개만 끄덕이는 정도죠.
이미 피셔 부의장은 섣부른 긴축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상황이고,
재닛 옐런 의장도 지난달 22일 열린 연례 잭슨홀 미팅에서 서둘러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재닛옐런이 강조했던 부분이 또렷이 기억나는데요.
그녀는 "실업률 하락이 오히려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것처럼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저는 실업률이 잘못 왜곡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려왔었는데요,
자넷이 나서 처음으로 실업률의 심각한 왜곡을 밝힌 것이죠.
지금까지 단지 실업률로만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었던 소위 <에반스 룰>을 폐기하고
대신 5가지의 지표, 즉 <경제활동참가율>과 <임금상승률>, <이직률>, <파트타임 근로자 수> 그리고 <장기실업률>을 모두 참조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물가는 안정적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하락출발하던 주가가 상승으로 전환되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안정적인 생산자 물가지수였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 1.8%로 발표되었는데요, 이는 연준의 목표치 2%에 미달되는 수치입니다.
역시 연초부터 여러 차례 강조 드려서 귀에 못이 박히셨겠습니다만,
지금은 실업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이 중요합니다.
실질임금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연준의 액션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지금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만약 FOMC에서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준다고 한들 그게 어떻기에 시장에서 이토록 호들갑일까요?
과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수장이었던 <폴 볼커>가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확~ 올리고 나서 주가가 급락을 했던 소위 <피의 목요일>을 경험한 이후로 과잉반응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폴볼커 이후 지금까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주가가 하락한 적은 적어도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 연준에서는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3년 반 동안이나 금리는 계속 오르기만 했었는데요, 금리가 인상되던 시기를 통틀어서 주가는 내내 강세를 보였었습니다.
게다가 자넷 옐런이 금리 인상의 시그널을 준다는 것은 경제의 확고한 개선을 확신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자넷 옐런은 단순한 지표로만 금리의 인상 시기를 정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실질적 임금 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임금 상승은 경기가 좋아져야만 가능한 것이죠.
그러니까, 자넷은 확고한 경기 호전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금리 인상을 시도하겠다는 겁니다.
차가 출발하기도 전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겠다는 겁니다.
차가 너무 빨리 달려 과속이 우려될 때에만 브레이크를 밟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금리 인상이 두려운가요?
금리인상이 없다면 오히려 시장은 불황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시장이 좋아지기 시작한다는 확신의 결과입니다.
금리의 인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마치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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