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할래’ 이응경이 서하준에게만 반응했고, 서하준은 안타까움을 드러내지 못한 채 홀로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연출 안길호, 극본 최윤정) 76회 방송분에서 이영란(이응경)은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했고, 김태양(서하준)에게만 반응했다. 김태양은 자신의 마음을 이영란에게도 드러내지 못했고, 홀로 눈물을 흘렸다.
‘사랑만 할래’ 75회 방송분에서 김태양은 최유리(임세미)의 퇴원을 도왔고, 최유리를 부축한 김태양을 본 이영란은 충격에 빠졌다.
‘사랑만 할래’ 오늘 방송분에서 이영란은 최유리를 부축한 김태양을 보고 배신감에 휩싸여 “이 여자 누구예요?”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정숙희(오미희)는 그런 이영란을 말렸고, 가족들은 생각보다 심각한 이영란의 상태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기억을 잃은 이영란을 처음 본 최유리는 눈물을 흘리며 “저예요. 엄마 딸 유리라고요” 말했고, 이영란은 김태양을 원망스럽다는 듯 밀치며 최유리가 누구냐고 따졌다.
최동준(길용우)은 이영란을 방으로 데려갔고, 최유리를 “당신 딸 그리고 유리랑 함께 온 사람은 유리랑 결혼할 김선생”이라고 설명했다. 홀로 방에 남은 이영란은 혼란스럽고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방에서 물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영란은 문을 잠근 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누구야 누구야 너” 소리를 질렀다. 문을 열라는 가족들의 간절한 목소리에도 이영란은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어서 김태양의 “저예요. 문 좀 열어 주세요”라는 목소리에 이영란은 문을 열었다.
김태양은 가족들의 부축으로 침대에 누은 이영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그 이상 이영란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최동준은 김태양에게 “자네 내 안사람과 자주 시간 좀 보내주게. 밖으로 내놓고 치료를 못하는데 자네는 어렴풋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억의 조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게 도움이 되겠지. 하루라도 빨리 안사람의 기억이 돌아오면 좋겠네. 나도 자네도 분명하게 기억했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했고, 김태양은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집에서 나온 김태양은 기억을 잃기 전과 후의 이영란을 떠올리며 차 안에서 홀로 삭힌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