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당차고 밝은 신세경이 그저 반갑다

입력 2014-09-18 09:29  


신세경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에서 분노하면 몸에 칼이 돋아나는 까칠한 남자 주홍빈(이동욱 분)이 유일하게 순해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바로 손세동(신세경 분)앞에서 주홍빈은 몸에 칼이 돋는 까칠남이 아닌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순한 남자로 변하게 된 것.

‘아이언맨’에서 손세동은 상대를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닌 만큼 당당하고 밝다.

특히 손세동의 이러한 성격은 분노하면 팔에 칼이 돋는 까칠남 주홍빈 마저 변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손세동은 주홍빈의 아들 창(정유근 분)을 돌봐왔다. 창과 거리낌 없이 지내는 손세동의 모습에 홍빈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보수를 주겠다며 베이비시터가 되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놀이공원에서 청소를 하며 겨우 생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동은 “고맙다, 미안하다 말도 못 하는 사람, 그럴 마음도 없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며 홍빈의 제안을 거절했다.


창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세동과 홍빈이지만, 팽팽한 기싸움에 천하의 홍빈이 “미안하다”는 말까지 꺼내게 된 것. 홍빈의 집에 소지품을 놓고 온 세동은 그의 집에 다시 들어갔다. 하지만 가만있을 리 없는 홍빈이었다. 홍빈은 무단침입으로 경찰을 부른 것이다. 이를 빌미로 베이비시터가 되어줄 것을 요구했고, 홍빈은 세동에게 “미안해. 내 잘못이야”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천하무적 홍빈의 변화된 모습에 세동 역시 “진심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귀찮은 상황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다. 고뇌의 결과이니 용서해주겠다”며 미소 지었다.

부족할 거 없이 다 갖춘 홍빈이지만 욕설, 윽박은 기본. 분노하다 못 해 팔에 칼이 돋는 이 남자를 변화시킨 세동의 순수하고 발랄한 매력은 안방극장을 통해 느껴졌다.

특히 세동을 연기한 신세경의 연기 변화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착하고 말없이 조용한 캐릭터로 ‘우울해 보이는’ 연기를 선보였던 신세경은 ‘아이언맨’을 통해 20대 초중반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는 손세동으로 완벽 분해, 밝은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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