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현대차그룹 낙찰`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한국전력 부지의 새 주인이 현대차그룹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전은 최고가 낙찰 방침에 따라 10조5500억원을 입찰금액으로 써 낸 현대차그룹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금액은 감정가의 약 3배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모비스 3개 주력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3개 회사는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는 축구장 12개 정도의 크기인 총 7만9342㎡ 규모다. 삼성동 한전부지는 작년 말 장부가액 기준 2조73억원, 공시지가 기준 1조4837억원이었다. 감정가는 3조3346억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앞서 한전부지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한전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공공성에 근거해 한전부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엇보다 이곳에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사옥을 세워 흩어진 그룹 계열사를 모을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30개 그룹 계열사 1만8천명의 직원들이 이곳에 둥지를 두고 출퇴근하게 된다. 현재 강남 양재동 본사 건물의 수용인원은 5천명에 그친다.
특히 2012년 서울 성수동 뚝섬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었던 만큼 현대차그룹으로선 한전부지를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통합사옥과 함께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건설해 업무와 문화,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부지 매각대금을 부채감축 등 회사 경영정상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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