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신곡 `날 위로하려거든`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윤진서와 호흡을 맞췄다.
17일 공개된 윤상의 `날 위로하려거든`의 뮤직비디오에서 윤상이 윤진서와 함께 의외의 감성 호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날 위로하려거든`의 노랫말을 모티브로 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윤상은 고요하지만 흡입력 있는 카리스마를 드러냈으며 윤진서는 가슴 속 깊이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듯 오열하는 연기를 각각 소화하며 하모니를 이뤘다.
뮤직비디오는 텅 빈 객석에 앉아 있는 윤진서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윤상이 부르는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2절부터는 윤상과 윤진서의 위치가 바뀌고, 고통 받는 윤진서의 모습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윤상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최소한의 감정만으로 캐릭터를 이끌어 나간 윤상과 격렬하게 상처를 호소하는 윤진서의 연기가 균형을 이루며 강한 집중력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은 김형균 감독이 잡았다. 윤상의 뉴욕대학교 대학원 동문인 김형균 감독은 학창시절의 인연을 계기로 이번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김형균 감독은 2011년 첫 장편 시나리오 `싱잉 로드(Singing Load)`로 미국 독립영화 단체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와 뉴욕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에서 진행하는 `필름위크`에 당선된 바 있다.
`날 위로하려거든`은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는 쉽게 들어보기 힘든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노래로 윤상의 `소울메이트`로 불리는 작사가 박창학이 은유적이면서도 함축적인 노랫말을 더해 서정적 숨결을 불어넣었다. 과거 일렉트로니카 유닛 `모텟(mo:tet)`의 멤버로 활약한 바 있는 윤상은 한국 일렉트로니카 선구자다운 노련함으로 곡의 완성도와 대중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한편, 윤종신은 18일 트위터에 윤상의 신곡 `날 위로하려거든`의 뮤직비디오를 올린 뒤 "아 짜증나. 노래 왜 이렇게 좋아. 미친 형. 위로는 무슨 이렇게 잘 하면서"라는 글을 남겨 감탄을 보였다.
현재 세련된 비트와 사운드 위에 덧입혀진 윤상의 마이너적 감성 멜로디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연기까지? 뮤비 좋다"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새 앨범 빨리 나왔으면..."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윤진서 윤상 호흡 좋다"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흥해라! 이제 더 이상 예민한 변비쟁이가 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오드아이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