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와 이제훈이 재회했다.
약 1년 반 전 영화 ‘파파로티’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던 한석규-이제훈이 ‘비밀의 문’에서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는 부자지간으로 다시 만났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신경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김민종, 최원영, 연출자 김형식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밀의 문’은 무수한 왜곡과 이견의 복판에 위치한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다뤄져 왔던 터.
이에 ‘비밀의 문’은 아들을 죽인 아버지 영조(한석규)와 미침증에 걸려 뒤주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이제훈)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다. 의궤살인사건이라는 부제를 달고 실존 인물과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이 만난 팩션(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이야기)을 그리는 것.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비밀의 문’은 “영조가 왕위를 계승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밀 맹위를 가진 화원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게 되며 세자와 영조가 갈등하고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세자가 어떻게 해서 죽음에 이르렀나 밝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극에서 보는 정치적인 이야기 미스터리 멜로 다양한 얘기와 새 책, 검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해 ‘비밀의 문’이 그릴 영조와 사도세자의 모습에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SBS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대왕에 이어 3년 만에 영조로 돌아온 한석규와 군 제대 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이제훈의 조합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제훈은 “사도세자라는 역사 속의 인물을 우리나라 사극에서 자세하고 깊이 다룬 작품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 아닐까한다”며 “‘미치광이여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람’이라는 사도세자의 단정적인 해석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저를 통해 깊이 있게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전했다.
선입견이 생길까 선배들의 사도세자 연기를 일부러 보지 않았다는 이제훈이 그릴 사도세자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도세자와 대립하는 영조 역의 한석규는 "배우가 하는 일은 사람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영조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며 영조라는 인물 자체를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천한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자격지심과 ‘형을 죽이고 권좌를 얻은 자’라는 정통성 시비에 권력을 어찌 지킬까에 골몰했고, 권력을 원해 아들을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의 모습을 한석규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가 부는 ‘재회커플’ 바람을 타고 재회한 한석규-이제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SBS 드라마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김민종, 최원영 등이 출연하는 SBS 대기획 ‘비밀의 문’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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