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의 그 화려한 막이 19일 오른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날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총 16일 동안 열린다.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 선수와 임원 1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축구, 야구, 육상, 수영, 체조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OCA 소속 국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역대 최대인 831명의 선수단이 전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경기는 주경기장를 포함해 문학박태환수영장, 계양아시아드양궁장, 선학체육관, 왕산요트경기장, 부천체육관 등 총 49곳에서 열린다.
<식전 행사>
`맞이 행사`에서 인천의 문화유산인 `부평풍물놀이`가 흥을 돋우고 곧바로 한류 스타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아시아를 점령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첫 무대를 책임진다.
<`하나 되는 아시아`>
`인천, 하나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가 됐던 `굴렁쇠`가 등장한다. 한 소녀가 굴렁쇠를 굴리고 무대 중앙으로 나가면 어린이 44명이 굴렁쇠를 몰고 나타난다.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올림픽 `원조` 굴렁쇠 소년의 영상이 나온다. 굴렁쇠 어린이들은 이어 인천 시민 200여명과 함께 초록색과 붉은색 조명이 들어오는 LED 조명 의상을 입고 나와 거대한 청사초롱을 표현한다. 아시아에서 찾아온 손님 1만3000명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어 고은 시인이 헌정한 시에 음악을 붙인 `아시아드의 노래`가 대회장에 울려 퍼진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합창단은 개막 날짜에 맞춰 인천 시민 919명으로 구성됐다.
45개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으로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린다. 개최국인 한국은 관례에 따라 가장 마지막에 입장한다. 북한은 일본에 이어 30번째로 등장한다.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가 된 가수 싸이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그룹 JYJ는 대회 공식 주제가인 `Only One(온리 원)`을 열창한다. 주제가는 친숙한 멜로디에 쉬운 가사로 돼 있어 따라 부르기 쉽다.
대회사와 개회 선언에 이어 마지막에서는 개막식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된다. 성화 점화 방식과 최종 점화자는 극비사항이다.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성화 점화자에 대해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신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경기 외에도 아시아음식문화축제, 화도진축제 등 부대행사도 벌어진다. 주경기장 광장과 주안역 일원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아시아 차 문화전,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 등이 열리고,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선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동안 한류문화축제가 개최된다.
한편 우리 선수단은 개막식 다음 날인 20일 오전 8시 사격 여자 단체전에서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단체전 외에 진종오, 김장미 등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사격 권총부문에 출전해 금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