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이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정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에서 ‘봄동 커플’ 강동하와 이봄이 역으로 분한 감우성과 최수영이 아름다운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홀릭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분은 시청률 11.1%(AGB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전회보다 1.6% 상승, 4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이봄이에게 설레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던 강동하는 난처한 입장이 되어버렸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동생 동욱(이준혁)의 연인이 이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동하는 우도에서 우연히 만난 봄이에게 묘한 감정으로 끌렸다. 아내 수정(민지아)이 죽은 이후 처음으로 느끼는 설렘이었다. 한겨울 같았던 그의 가슴에 봄이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이내 곧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자신도 모르게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동하는 집으로 돌아와 봄이가 건넨 선물 꾸러미를 보며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받았다. 두 아이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를 위한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자녀와의 대화법’이라는 책을 받고는 피식 웃음도 터져 나왔지만 동하는 마음을 다잡는 듯 했다. 다시는 없을 것 같았던 동하와 봄이의 만남은 동하의 ‘깐족’ 비서 형우(이재원)에 의해 이뤄졌다.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 형우가 동하 대신 봄이에게 “시간 되면 계약서 가지러 올래요?”라고 문자를 보낸 것.
봄이는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들과 엄마 명희(심혜진)가 주선한 선자리가 마음에 걸렸던 터. 아이들의 ‘아버님’에서 이제는 가족이 될 동하에게 “형님이 저 맘에 안 들어 하시는 거 잘 알아요. 저 싫으시죠?”라고 미안한 감정을 내비췄다. 동하는 “나 이봄이씨 좋아해요”라고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고 봄이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명희가 소개한 맞선녀 지원(장신영)을 데려다주던 길에 봄이와 마주친 동하는 속에만 담아뒀던 고마움을 고백했다. “처음 본 우리 애들에게 잘해줘서 고맙고, 5년 만에 먹어본 생일 미역국도 고맙고, 애들한테 책 읽어준 것도 고맙다”며 진심을 전한 동하. 짠해진 마음에 봄이는 자신도 모르게 동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두 사람이 지속적으로 꿈에서 본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된 것.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를 통해 “마지막 엔딩장면 동하와 봄이 너무 아련하고 애틋하더라”, “나이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근래 보기 드물었던 남녀주인공의 케미 대박”, “엔딩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봄이가 동하의 머리를 쓰담할 때 감정 폭풍~”등 다양한 반응 쏟아내고 있다.
연애해야 할 나이에 아팠고, 병이 낫고 나서는 일에만 매달리느라 가슴 떨리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봄이. 자신의 머리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심장은 이렇게 사랑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걸 먼저 알게 된 동하는 그러나 ‘안 되는’ 현실에 마음을 다잡았다. 이렇게 엇갈린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