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재고 12년 만에 최고,매출 지난해 비해 4.3% 줄어...폐기 처분해야할 상황 '한숨만'

입력 2014-09-21 17:37  



우유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하는 것)는 1만4896톤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창고마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이상 기후에 따라 원유 과잉 생산이 지속되면서 조만간 곧 수백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남은 분유를 헐값에 처분하거나 버려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촉진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유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우유 매출은 1.8%, 요구르트 매출은 2.8% 줄었으며, 우유가 들어간 냉장음료 매출은 4.9% 감소했다.

재고 관리에 도움을 줬던 중국 수출길도 막힌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업체에서는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 등의 긴축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유가 남아도는데도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재고만 쌓여가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낙농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남는 우유를 내다버리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무슨 일이지",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가격을 좀 낮추면 안되나",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다 폐기 처분한다니",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손해가 엄청 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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