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군대와 여자라는 상극의 이색 조합으로 시작부터 큰 기대와 우려를 한 번에 샀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많은 이들의 호평 속에서 긴 여정을 마쳤다.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맹승지, 지나, 박승희, 혜리 등 출연자들이 울고 웃으며 만들어낸 진실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서 쉬이 가지 않을 듯 보인다. 이에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이 긴 여운을 줄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발견1. “빠지면 섭섭합니다”…‘진짜 사나이’의 진정성
‘진짜 사나이’는 지난 2013년 우후죽순으로 관찰 예능이 생겨날 때 가장 정점을 찍은 화제의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병영 체험을 떠나 군대라는 제도 아래, 일반 장병들과 평범하게 섞여 생활하고 훈련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재미와 울림을 주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포맷이 반복돼 오다보니 이를 상쇄할 만한 예능적인 에피소드와 스타성이 돋보이는 장병들에게 의존해왔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미덕이었던 진정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
이에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은 시기적절하게 진정성 논란을 환기시켰다. 평생 인연이 닿지 않을 것 같던 군대와 여자의 조합, 그리고 군대라는 신세계 속에서 여자스타의 우아함은 떨쳐버린 출연자들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한 고된 훈련에서 오는 자아 극복하기와 남자만큼 끈끈한 전우애 등은 ‘진짜 사나이’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의미를 한 번에 되찾은 신의 한 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발견2. “어디서 이렇게 찾아냈나”…7인7색 스타들
‘진짜 사나이’의 재미 향방의 큰 기여를 하는 것은 출연자들의 몫이다. 개별적으로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야 할 인물이며 단체적으로는 밸런스가 맞아야 할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일곱 멤버들의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특히 훈련 내내 대대장 포스를 풍기며 아랫동생들을 잘 조율해 온 라미란과 병약하고 나약하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버틴 홍은희와 김소연, 트러블메이커에서 진정한 여군이 된 맹승지, 지나와 애교 하나로 조교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평정한 혜리, 국가대표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였던 박승희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 최상의 팀워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발견3. “정말 이대로 끝나려나”… 시즌2에 대한 기대감
단발성 특집으로 마련됐지만, 여군특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감은 원년 남자 멤버들을 위협할 정도로 막강하다. 군대와 여자라는 이색 조합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주효한 까닭일 것이다. 이에 부사관 학교 수료로 여군특집을 마무리 한 일곱 멤버의 이야기도 그러하지만, 다른 여자 스타들의 이면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아우성이 심상치 않은 것.
여기에 지난 2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방송분에서는 “한 배를 탄 여군들의 군생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자막까지 등장하며 여군특집 제2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진짜 사나이’ 측이 여군특집 1탄의 흥행을 발판 삼아 야심차게 2탄을 준비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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