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이 종영을 단 6회 남겨두고 있다.
월화극 중 유일한 현대극인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이 앞으로 6회를 남겨두고 있다.
방영 내내 리얼한 연애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연 압도적인 화제성을 만들어낸 ‘연애의 공감’. 그렇다면 사극과의 경쟁 속에서도 앞으로 방송될 6회 동안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공감, 그리고 남자들의 태하앓이
‘연애의 발견’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도 공감 코드다. 주인공들의 심리나 행동, 그리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연애를 해봤거나, 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하게 될 시청자라면 ‘내 이야기’로 공감했다. 그런데 주타깃 층으로 여겨졌던 2-30대 여성들 이외에도 남성 시청자들이 ‘강태하’(문정혁)에게 몰입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강태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구남친으로 등장했지만, 아직도 잘 생기고 매력적인 구남친의 존재는 여성 판타지를 자극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그려지는 리얼한 수컷본능에 태하를 둘러싼 공감대는 오히려 남성들의 몫이었다. 한여름의 완벽한 현남친 남하진(성준)을 질투하며 기싸움을 벌이다가도, 만취 후 하진과 의형제 운운하며 갑자기 의리를 외치고, 안아림(윤진이)의 등장에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유치한 본능. “내가 했던 행동들을 태하를 통해 그대로 보는 것 같다”는 남성 시청자들의 ‘제보’가 상당한 게시판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늘(22일) 방영되는 11회분에서는 이별 후 소주 ‘병나발’을 불고는,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후회하더라도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주사를 부려본 시청자라면 백배 공감할 태하의 이별 후(後)가 그려진다. 한 제작진은 “제3자가 보기엔 찌질해 보일 수 있지만 본인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저지르면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여름에게 빙의된 시청자들, 결말은 초미의 관심
‘연애의 발견’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며 촉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바로 결말이다. 한여름과 남하진 커플에게 구남친 강태하와 과거의 상처 안아림이 등장하면서 완벽해보였던 이들 커플의 기상도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양다리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설레 보고,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연애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대담하고 솔직하게 전개됐다.
여기서 구남친 강태하와 현남친 남하진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고, 시청자들은 한여름에게 빙의해 저마다의 이유로 편가르기 응원이 펼쳐졌다. 이는 ‘연애의 발견’을 집필하고 있는 정현정 작가의 작품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극초반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이성적인 성품으로 남자친구의 좋은 예를 보여줬던 남하진, 그리고 여름을 진짜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성있는 따뜻한 이별을 선언한 멋진 남자 강태하. 과연 최종회에서 한여름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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