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원종, 대리청정 이제훈에 쓴소리 "정치에서 진 우매한 국본"

입력 2014-09-23 00:28   수정 2014-09-23 00:31


이원종이 대리청정 중인 이제훈에 간언을 했다.

22일 첫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연출 김형식|극본 윤선주)에서 우참찬 박문수(이원종 분)이 대리청정 중인 이선(이제훈 분)에게 간언을 했다.

신분을 숨긴 채 저잣거리에서 세책을 시도 하던 이선은 포교들에게 쫓기다 세책을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 포졸들에게 폭행당하는 백성들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대리청정 중인 이선은 동궁전 장내관(김강현 분)을 시켜 궐 내 세책을 보는 자를 전부 잡아들이라고 명령하고 그 후 정청에서 대신들 앞에 선다.

이선은 대신들에게 "세책은 물론이고 민간 출판을 모두 허한다."라고 명하는데 노론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궁 안에서 찾은 세책들을 보여준다.

이미 세책들이 궁 안에 버젓이 들어와 있다며 궁인들 반 이상이 읽고 있다고 말한 이선은 "그럼 여향은 어떻겠나. 백성들이 사는 곳은 들끓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론 대신들은 홍길동전을 본 백성들이 역도로 변할 수 있다며 더욱 더 강력하게 규제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 말에 이선은 "역도가 가능하면 이 나라가 틀린 것이다. 정사를 어찌했기에 이딴 책을 읽고 역도로 변하나."라며 당장 세책 단속을 중단하라 명했다.

그후 이선의 스승인 박문수가 그를 찾아와 대신들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지 묻는데 이선은 "사부께서도 똑똑히 보시지 않았나?"라며 뿌듯해 한다.

박문수는 "정청에서 본 것은 설전에서는 이기고 정치에서는 진 우매한 국본을 보았다."라면서 세책을 허할 수 없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러자 이선은 스승께서 노론들 입장을 대변하니 의외라고 말하며 단지 백성들에게 이야기 책 몇 권 주자는 단순한 이야기 일 뿐이라 말했다.

이에 박문수는 "정치는 설전이 아니라 설득이다."라며 단순한 일이 400년간 금지된 이유가 있을 터 400년을 이어온 국법을 개정하고 싶고 부왕을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대리청정의 자리에서 부왕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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