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출근' 직장인의 애환, 잘 느껴지셨나요

입력 2014-09-23 09:53  


대한민국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오늘부터 출근’에서 김성주, 박준형, 은지원, JK김동욱, 모델 이현이, 로이킴, 김예원의 직장 생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의 첫 출근은 회사로 향하는 출근길부터 막막했다. ‘냉동 연예인’으로 불리는 박준형은 1999년에 폐지된 버스 토큰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하철역에 겨우 도착한 그는 표를 파는 사람을 찾는 등 오랫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뿐만 아니라 홍진호는 ‘지옥철’로 불리는 아침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데뷔 16년, 매니저가 운전하는 밴만 이용했던 은지원은 서울역 환승 센터를 지나치기도 했고, 쥬얼리 예원과 모델 이현이는 첫 출근길부터 하이힐을 신어 걷는 것 마저 힘들어했다. 출근길부터 삐걱거렸던 연예인들의 첫 출근은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도 멘붕으로 이어졌다.

오전 9시, 직장인들에게는 업무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지만 첫 출근을 한 연예인 8명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지 못 하고 당황스러워했다. 박준형과 같은 업무에서 근무하게 된 김성주는 단순 노동을 해야만 했다. 두 사람은 “이 일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며 “신입사원의 ‘커피타기’가 생각났다”며 서러움을 토로했고, 로이킴과 은지원 역시 비교적 쉬운 택배 싸기 업무가 주어졌지만, 일일이 택배에 들어갈 수량을 세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방송국에 근무하며 직장 생활을 경험한 김성주는 비교적 회사생활을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팀원 박준형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선배에게 ‘What`s up?, ‘yo man’을 외치는 자유로운 그의 모습에 김성주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아침부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이들은 “대한민국 직장인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매일 하느냐”고 소감을 전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먼저 자리에 앉아 하루 업무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현실 그 자체였다.

첫 출근부터 지각을 한 예원부터 진지하지 못 한 자세로 혼이 난 박준형, 컴퓨터 앞에서 땀을 흘려야 했던 프로게이머 홍진호까지. 첫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과연 일주일간 직장생활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늘부터 출근’은 연예인들이 한 직장에 입사해 실제 직장인들과 똑같이 5일 동안 출퇴근을 하며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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