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특정 언론사의 대학순위평가에 대해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22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는 대학평가를 반대한다"며 특정 언론사의 대학순위평가에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들도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현재 세 학교 학생들은 대학평가 거부 운동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과 세미나 등 행사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학 순위평가가 대학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마음, 대학을 기업화해도 무방하다는 마음, 모든 대학을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해도 된다는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덧붙여 "대학평가에 대한 마음도 받지 않겠다"며 "대학평가가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언론사가 내세운 평가지표에 따라 대학들의 정책이 바뀌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종운 고대 학생회장은 "대학들은 얼토당토않은 항목에서 경쟁하는데 스스로를 내몰고 있다"며 "학문을 뒷전으로 두고 평가점수에 목을 매는 대학에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 말 삼성그룹이 도입하려던 채용제도인 `총장추천제`에 대해서도 "대학 서열화, 대학의 취업사관학교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식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학순위평가, 이미 안해도 서열화 되어있음" "대학순위평가, 이거 없어져도 지잡대가 메이져로 갈일 없음" "대학순위평가, 좋은 생각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고려대학교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