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경찰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행인을 병원으로 데려가 보호하는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 제도`를 기존 서울에서 6대 광역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찰은 2011년 10월부터 서울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는 심각한 수준의 만취자를 보호하기 위해 병원에서 주취자 응급센터를 운영해 왔는데, 이를 지방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주취자 응급센터가 취객을 보호하고 지구대 등 지역경찰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돼 이를 서울뿐만 아니라 6대 광역시에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에는 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적십자병원 등 5개 병원에 주취자 응급센터가 있다.
서울에서 응급센터가 문을 연 후 최근까지 1만8천명가량의 만취자가 보호를 받았다.
술에 취해 의식을 잃어 보호자를 찾을 수 없거나 경찰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통제가 어려운 상태인 경우 주취자 응급센터로 옮겨진다.
하지만 주취자들이 병원 내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문제를 일으킬 경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를 제재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경찰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경찰서에는 취객을 보호하는 공간인 `주취자안정소`가 있었지만, 술에서 깬 시민이 항의하는 등 운영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고 2002년에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 2010년 공식 폐지됐다.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병원에서 난리치는거 아냐?"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병원가서 사고치면 어떡해?"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다른 환자들 불편은?"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글쎄 좋은 생각은 아닌데?"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 기사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