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 첫 수출 가시화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9-24 13:51  



한국전력은 조환익 사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해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으로 제어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을 말합니다.

두 회사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2년간 50억 원을 공동 투자해 배전급 능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실증하고,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4일 한국전력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정부 주관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 이후 선진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전력분야 신산업 첫 사례이자 한전의 첫 번째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마련됨에 따라 전력기술의 주무대인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수출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전은 앞으로도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함으로써 연간 약 160억 원의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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