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알짜 땅 확보 '전쟁'

입력 2014-09-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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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정부의 대규모 택지공급 중단에 따라 건설사들이 노른자위 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앵커>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택 거래량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63.1% 늘어난 7만 5천973건으로, 2009년 8월 (8만1154건)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에 건설사들이 신규 택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9.1 대책을 통해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면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사실상 단절됨에 따라 알짜 땅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입찰을 마감한 LH 시흥 목감지구 공동주택용지 A-7블록 입찰에 무려 406개 업체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개발을 위한 필지를 확보한 기업들은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국내 대표적 디벨로퍼 중 한 곳으로 전국에 상당한 필지를 확보하고 있는 신영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원래 시행사의 역할이 도심 자투리 땅을 개발하거나, 역세권 개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심 토지구입, 개발 컨설팅, 분양 등의 분야에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신영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2년간 분양할 수 있는 20여필지를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도 기존 확보한 택지를 개발한 분양사업에 집중하면서 향후 중장기 전략을 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선 정부 주도의 신도시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민간 택지 개발과 재건축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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