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을 각각 보물 제1833호와 제1834호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룡사 관음보살상은 1655년 조능(祖能)이라는 조각승이 완주 봉서사 향로전에 봉안하고자 만든 불상이다.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자, 봉안장소 등을 알 수 있고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성불을 염원하는 발원문이 남아 있어 17세기 중엽 불상 연구에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조선 후기의 평범하면서 담백한 아름다움이 잘 표현돼 발원문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다보사 여래삼존상과 십육나한좌상은 여러 존상(尊像)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1625년이라는 정확한 제작 시기와 목적, 제작자 등 불상 조성에 관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남아 이 시기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받아들여진다.
17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조각승 수연(守然)과 그의 일파가 제작한 것으로 16나한(羅漢)의 신통력과 특징을 생동감 있게 연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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