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시즌 21승을 달성했다.(자료사진 = LA다저스) |
LA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눈부신 역투와 타선의 높은 집중력을 앞세워 9-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91승68패를 기록,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를 5.5경기 차로 밀어내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지구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시즌 연속 지구 우승이자 창단 이후 통산 13번째 지구 우승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85승 73패를 기록, 같은 날 밀워키 블루어즈가 신시내티 레즈를 5-0으로 잡으면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 짓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선발 팀 허드슨의 낮은 제구에 막혀 좀처럼 선취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말에는 핸리 라미레즈, 칼 크로포드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유리베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저스 타선이 경기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가 호아킨 아리아스, 그레고르 블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를 범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헌터 펜스의 타석 때 다저스의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의 실점은 여기서 끝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저스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5회말 2사 3루에서 커쇼의 우중간 3루타가 터져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6회 말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일시에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유리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 A.J. 엘리스의 야수선택으로 1점, 그리고 이후 2사 만루에서 푸이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8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시즌 21승째를챙겼고, 시즌 자책점을 1.77로 낮췄다.
브라이언 윌슨은 9회 등판,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 하면서 다저스의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자신의 힘으로 확정 지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마운드 복귀 시점에 대해 "류현진을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등판시켜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에 맞춰 그를 준비시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언급, 일각에서 제기한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해(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와 비슷한 성적인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