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3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 발행 성공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9-26 13:25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 )은 26일 미화로 3억 달러 규모의 10년만기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을 2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행된 미화 3억달러 규모 후순위채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1.95%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이는 기존에 발행된 국내 시중은행 외화후순위채 현재 유통가격 대비 0.30%p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하나은행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된 이번 외화 후순위채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채권 발행 등급 평가와 관련해 해외신용평가사들을 대상으로 국내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상각 발동 요건 등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 줌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발행은 하나은행의 첫 바젤III 적격 후순위채권으로서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무디스와 S&P 등 2개의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은 바젤III 충족 후순위채 발행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하나은행은 강조했습니다.
이번 후순위채권은 바젤III 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인 조건부자본 조항이 포함된 채권으로, 향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지급 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화후순위채권 성공적 발행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 추진이 해외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대금은 9월 30일 입금돼 BIS 비율 제고 목적, 만기 도래하는 외화차입금의 상환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주간사는 바클레이즈증권, 코메르츠증권, 제이피모건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 SG증권, 유비에스증권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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