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배달 음식, 각기 다른 곳에서 같은 배달원이? ‘동일 상호 사용’

입력 2014-09-27 01:31  


전문점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9월 26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유명 원산지가 적혀 있는 상자에 타 지역에서 재배된 과일을 넣어 판매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과일 상자의 실체와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배달 음식점들의 꼼수가 드러났다.

집집마다 배달 음식 책자가 한 권씩은 있을 것이다. 이 책자에는 수많은 종류의 배달 음식 광고가 적혀 있다. 대부분의 광고 문구에는 ‘전문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제보자는 “한방족발을 주문했는데 고무패킹 냄새가 났다”고 말한 뒤 “다른 족발집에서 주문을 했는데 똑같은 쿠폰이 왔다”고덧붙였다. 이어제보자는 "전문점인 줄 알았는데 신뢰가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제작진은 서울의 한 공원에서 직접 배달 음식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주문한 음식은 총 네 종류였다. 속속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는데 수상한 점이 포착됐다. 네 가지 음식 모두 같은 배달원이 배달을 왔던 것이다. 즉 종류가 다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음식점에서 만들고 있었던 것. 실제로 영수증에 같은 상호로 결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광고 배달 책자를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광고 업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만드는 배달 전문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어진 방송에서 제작진은 배달 음식점을 찾아가 취재한 결과, 여러 음식을 함께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게는 세 종류에서 많게는 책자 한 권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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