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 최근 들어 더 빨리 낮아져"

입력 2014-09-27 11:37   수정 2014-09-27 14:45

제2롯데월드와 인접한 석촌호수 수위가 최근 들어 더 빨리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가 송파구 녹색송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4개월간의 감수기에 석촌호수 수위는 하루 평균 3.1㎝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6월 2일까지 6개월간 감수기에 하루 평균 2.1㎝ 내린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1.5배 더 커진 셈이다.

감수기는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기간으로, 한강 본류를 메워 만든 인공호수인 석촌호수 수위는 한강 물로 석촌호수의 모자란 물을 채우는 기간에는 올라가고, 물을 채우지 않을 때는 내려간다.

박 교수는 호수 수위가 하루 3㎝ 줄어드는 것은 호숫물이 하루 8천543톤씩 줄어든다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석촌호수의 증발량과 지하수 유출량은 하루 천3백톤 정도라며 나머지 7천2백톤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제2롯데월드 초고층부와 가장 가까운 쪽의 지하수 수위가 다른 지점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석촌호수에 유입되는 물은 한강물 유입량 3천450톤, 빗물 552톤 등 하루 평균 4천톤으로 박 교수의 주장대로 물이 빠져나가면 수위가 지금처럼 일정하게 유지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타워 현장에 유입되는 지하수는 일일 평균 500톤이며,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가 닿아있는 지하수위 계측결과 현재 수위가 지하 9m내외에서 큰 변동이 없이 유지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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