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 카메라 절도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를 훔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돼 화제다.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 등 선수단 임원은 27일 오전 9시 30분 인천 송도의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단에서 도미타 나오야를 추방하기로 했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오키 단장은 "CCTV 화면을 통해 도미타 나오야가 카메라를 자신의 가방에 넣는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깊이 사죄드린다. 뭔가를 훔친다는 것은 매우 비도덕적인 행위인데 일본 선수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미타 나오야와 직접 얘기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아오키 단장은 "도미타 나오야는 선수단에서 추방됐기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본인이 대야 할 것"이라며 "경찰 조사가 안 끝났기 때문에 선수단 추방 이외에 도미타 나오야에 대해 어떤 처벌을 내릴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회의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남부경찰서와 일본 선수단에 따르면 도미타 나오야는 한국 모 언론사 소유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도미타 나오야는 25일 오전 11시께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기자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80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 렌즈를 빼고 몸체(바디)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가져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경기장 내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 이날 오후 8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도미타를 검거했으며 그의 숙소인 선수촌에서 카메라를 회수했다.
경찰은 도미타가 범행을 시인하고 도난물품이 회수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1시께 선수촌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도미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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