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일일감독 고충 "투수 교체 때 눈빛 보는 것이.."

입력 2014-09-29 13:56  

▲일일감독 체험을 한 유리베.(자료사진 = LA다저스)


‘일일 감독’ 체험을 한 후안 유리베가 소감을 전했다.

유리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일일감독으로 나섰다.

유리베는 ‘일일 벤치코치’를 맡은 핸리 라미레즈와 함께 더그아웃을 지키며 10-5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오는 4일 NL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맞붙는다.

유리베는 매팅리 감독과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선발 명단 교환이나 투수 교체 때도 직접 마운드에 올라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매팅리와 함께 등장한 유리베는 “감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매팅리 감독에게 고맙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감독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을 묻는 질문에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올라갈 때라고 말했다. 교체를 위해 투수에게 다가가는 순간, 투수의 눈빛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며 7회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유리베에게 감독을 맡긴 매팅리는 “대단했다. 오늘 승리로 승률 100% 감독이 됐다. 최고 기록이다”라며 유리베를 치켜세웠다.

매팅리는 “노장들에게 지도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유리베는 완벽한 선택이었다”며 흡족했다.

매팅리가 이날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를 맡긴 것은 스승 조 토리 MLB사무국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에 하던 전통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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