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수술 체중감량 효과 커

입력 2014-09-30 10:30  


대다수 고도비만환자들은 자신감 회복 등을 위해 위밴드수술을 결정하며, 수술 후 평균 감량 체중은 30~40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밴드 수술병원 예다인외과가 최근 2년간 위밴드(랩밴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38명(남 392명, 여 146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면접을 통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들이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46.2%(24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을 위해서`(32.6%, 175명), `취업 또는 결혼을 위해서`(13.1%, 70명), `생활에 불편함이 커서`(8.1%, 4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모와 관련된 응답이 전체의 59.3%(319명)를 차지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상당수는 평소 외모와 관련해 자신감 저하나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술 후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결과에서는 대상자의 48.7%인 262명이 30~40kg을 감량했다고 응답, 가장 많았다. 이어 20~30kg 31.2%(168명), 20kg 미만 13.6%(73명), 40kg 이상 6.5%(35명)의 순이었다. 수술 전 체중이 100kg이 넘는 초고도비만환자의 경우 30~40kg을 감량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80kg대 고도비만 환자에서는 20kg을 감량한 케이스가 가장 흔했다.

조사를 진행 한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고도비만 환자들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대인관계 기피나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도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환자는 물론 가족 등 주위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 확산되고 있는 고도비만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인 초기부터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비만 정도인 사람 역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을 통해 체중감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의 방법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적인 의학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시행되는 대표적인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복강경 기구를 통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분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밴드(위밴드)를 삽입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소와 함께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도 개선할 수 있어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9개월 이내에 과체중의 60~75%가 빠지며, 수술 후 약 18개월까지 계속해서 체중이 감소해 목표 체중에 이르게 된다. 위밴드수술은 환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기존에 개복을 하는 위수술과 달리 작은 절개부위에 복강경을 삽입해 시술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부담이 없고, 회복도 빠른 점이 특징이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최근 고도비만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환자 개인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위밴드 수술은 더 이상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체중감량이 어려운 고도비만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으로, 시술 후 올바른 식습관이 몸에 배기 때문에 충분한 체중 감량 후 위밴드를 제거해도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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