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홍도 해상에서 유람선이 좌초된 가운데 해당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의 진술이 시선을 끌고 있다.
30일 오전 신안 홍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사고를 최초 신고한 이모(50)씨가 당시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면서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파도가 높게 쳐 배가 바위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순간 바위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신고했다.
이 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면서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말했다.
홍도 해경은 "신안 홍도 해상에서 승객 105명과 선원 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좌초됐다"며 "인근에 있던 어선과 유람선에 모두 구조 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홍도 해상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는 지난 1987년 건조된 것으로 1994년 건조된 세월호보다 7년이나 더 낡은 배다.
특히 홍도 청년회원 등 주민 70여명은 목포해경에 유람선 허가를 불허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기도 했지만 5월부터 운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노후 선박 운항 문제가 다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바캉스호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구조된 게 천만 다행이다"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바캉스호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사망자 발생했다면 112 욕 엄청 먹었을 듯"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바캉스호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2014년 얼른 지나가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